국내 배당주식의 최고봉이라 칭해지는 맥쿼리인프라입니다.
하루에 호가(50원)가 3개가 바뀌면 '상한가 쳤다', '하한가 쳤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가격안정성이 강한 종목인데요
사업구조와 배당률이 괜찮기에 국내 배당주의 황제라고도 불립니다.
국내 배당주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맥쿼리 인프라를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맥쿼리인프라 개요
가.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펀드'
- 펀드이기는 하지만, 상장된 주식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상장주식수 : 372,192,485
나. 사업구조
1) 개별 SOC 사업별 회사를 설립
2) SOC회사 지분에 의한 배당금 및 SOC회사에 빌려주는 후순위 채권 등으로 이자수익을 냅니다.
3) 여기에 수수료를 떼고 남은 수익을 분배합니다(법인 : 배당 / 펀드 : 분배).
※ 분배를 90%이상 할 경우, 법인세가 감면되므로 세금적인 면에서 이익이 있습니다.
↔ 일반 법인은 ① 영업이익을 확정한 후 ② 법인세를 내고 ③ 남은 돈 중에서 주주에게 배당
다. 분배 : 반기(6월/12월) 분배
1) 최근(2020. 12月 기준) 분배금 : 주당 360원(2021.2.26.입금)
2) 2021. 5. 20.(목) 종가 12,050원 기준으로 연 5.98%
라. 주요 투자 자산
2. 민간 SOC 사업의 특징
가. BTO? BOT? BOO? BTL?
1) BTO는 '건설(Build) → 이전(Transfer) → 운영(Operate)'의 약자입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필요로 하는 사회기반시설을 민간사업자가 건설하여,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양도(기부채납)한 다음 일정기간 시설을 직접 운영하면서 투자에 대한 수익과 회수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용료는 시설을 이용하는 일반 국민들이 냅니다.
2) BOT는 '건설(Build) → 운영(Operate) → 이전(Transfer)'로 BTO와는 양도의 시점이 다른 것입니다.
3) BOO는 '건설(Build) → 소유(Own) & 운영(Operate)'으로 건설한 민간사업자가 소유하면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4) BTL은 '건설(Build) → 이전(Transfer) → 임차(Lease)' 민간사업자가 건설한 시설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양도한 후 민간사업자가 일정기간 시설을 임차하여 수익하는 형태입니다. 보통 임차인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됩니다.
☞ 방식은 다양하지만, 공통된 점으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필요로 하는 시설을 민간사업자가 공급하고, 투자에 상응하는 이익을 일정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회수하는 Cash-Cow를 만드는 방법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 투자에 상응하는 이익이 안정적으로 회수되나요?
1) 경전철 등 신규 사회기반사업에는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경제성이 있는가?"인데요
완공 이후에 '유령 노선'이라며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SOC 사업은 BTO / BOT 방식인 점을 생각해볼 때, 보장된 일정기간 동안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이익을 얻기는 커녕 투자금조차 건지지 못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민간사업자들 역시 이 부분을 우려하여 투자에 소극적이기도 합니다.
2) 이에 정부는 민간사업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1999년 최소수입보장제도(MGR, Minimum Revenue Gurantee)를 도입했었습니다.
이는 민간사업자가 공급한 시설의 운영수익이 사전에 협의된 예상값에 미달할 경우, 차액분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전해주는 것인데요.
민간사업자 입장에서는 ① 사전에 계획한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으며 ② 사업이 잘 진행될 경우 추가적인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의 '후순위채권' 형태의 투자 관점에서 보면, ① 높은 이율은 받으나 ② 채권 회수를 하지 못할 위험이 낮아지는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3) 다만, 최소수입보장제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출이 과다하게 되어 2009년 폐지되었습니다.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예상 이용객 등을 과다하게 예측하여 경제성 평가 등을 진행하다보니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4) 비록 최소수입보장제도가 폐지되었다고 하더라도, 소급적용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맥쿼리인프라에서 운영 중인 사업들에는 아직도 적용 중입니다.
5) 이후, 민간사업자들의 투자가 위축되자, 사업자가 적자를 보지 않는 선에서 재정지원을 하는 최소비용보전제(MCC, Minimum Cost Compensation)가 도입되었습니다.
대신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운영기간을 연장해주어 목표로 했던 투자수익은 회수할 수 있도록 합니다.
3. 주식 보유 현황 : 현재는 보유하지 않음. < 부제 : 소탐대실...인가? >
가. 전형적인 박스피 종목
맥쿼리인프라는 전형적인 배당주입니다.
특히, 배당금이 예측가능하기에 연 수익률이 쉽게 역산되므로 현금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가격안정성이 강합니다.
보통 하루에는 가격변동이 없거나 1호가 정도만 바뀌며, 또한 상승장/하락장이 오랜기간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라는게 일반적인 의견인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박스피라면 어느 정도의 기준가격이 있고, 거기서 일정 간격을 왔다 갔다 하는데요
작년에 이런 점을 이용해서 잠깐 재미를 본 게 있습니다.
우선 저 당시 기준을 10,850원으로 잡았습니다.
11,000원에 매도한다고 치면, 거래세 등 각종 비용은 대략 27.5원입니다.
※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증권거래세만 내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0,700원에 매입했던 주식은 주당 272.5원이, 10750원에 매입했던 주식은 주당 222.5원이 남는 셈이었습니다.
대충 평균내서 매입가 기준으로 잡으면 아마도 한 번 단타로 2.31%의 수익이 났을겁니다.
※ (272.5+222.5)/(10700+10750)
나. 이후 11월 초에 기준가격을 11,100원으로 잡고 다시 10,900원에 진입을 시도했다가 10,850원에 털었습니다.
이때 삼성전자/삼성전자우가 많이 올라줬거든요. 일부 손절하고 대세로 갈아탄 셈이지요.
그뒤로는 진입을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저러한 단타매매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4. 맥쿼리인프라에 대한 생각정리
※ 개인적인 의견으로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투자는 다른 자료도 찾아보면서 판단하셔야 합니다.
가. 청산 리스크 완화 (Feat. 유상증자)
1) SOC 사업의 특징으로 인해, 언젠가는 운영 계약이 해지되어 사업을 정리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청산의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는 셈이지요.
현재 맥쿼리인프라의 PBR은 2를 조금 넘습니다. 즉, 청산되면 반토막난다는 뜻인데요.
※ PBR(Price Book-value Ratio) :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 주가가 순자산의 몇 배인 지 확인 가능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지 않는다면, 기존 사업들이 종료되면 맥쿼리인프라는 청산을 한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2) 다만, 맥쿼리인프라는 작년에 유상증자를 단행했습니다. 동북선도시철도와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에 투자를 하겠다고 하는데요. 이로써 청산에 대한 리스크는 어느정도는 줄었다고 생각됩니다.
3) 사실 맥쿼리측은 운용 수수료로 상당한 금액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SOC사업이 중단되지 않는 한, 맥쿼리인프라가 청산될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4) 다만, 기존사업들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재계약이 어떻게 되는 지에 따라 국소적인 리스크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보통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할 경우, "니들이 돈이 없구나"하고 악재로 작용을 합니다만..
맥쿼리인프라는 유상증자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기업입니다(비슷하게는 리얼티인컴 등 리츠주).
나. 코로나19 상황의 소멸을 기대
맥쿼리인프라가 보유한 자산의 대부분이 교통시설입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이동수요가 줄어들어 수익이 낮은 상황인데요, 특히 인천공항의 이용객이 많지않은 점은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 다만, 운용보수를 줄이지 배당을 줄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국제교류가 활발해진다면 현재의 좋지 못한 상황은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 삼성전자(기술주)와의 상반되는 움직임
한 때 맥쿼리인프라는 10,300원까지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저날은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점을 찍었던 날인데요...
당시 삼성전자가 급격히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조정을 받은 종목입니다.
네이버 종토방에서 "삼전 하루 오르는게 이거 1년 배당금보다 많은데 이거 왜 삼?"하는 어그로가 인상깊었습니다.
이후는 삼성전자와 반대로 흐르는 모습입니다.
☞ 맥쿼리인프라를 기준으로 보자면, 11,000원을 기준가로 하여 ±1,000원 정도를 상/하방 최대가로 생각하면 슬슬 삼성전자도 지금 가격이 최저가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라. 신규노선의 경제성 논란에 대한 생각
신규 인프라는 항상 적자 논란이나, 유령 논란이 따라 붙습니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장화신고 들어간 사람이 돈을 번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사업초기에는 어수선하고 잘 정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히 교통시설도 더더욱 그렇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의 시설을 기반으로 주거나 시설이 추가되어 가면서 해당지역이 발전하는 것입니다.
이런 인프라 사업은 기본적으로 30년은 운영합니다.
30년이라는 시간은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사람들이 새로 건설된 인프라시설을 이용하기 시작하고 지역이 인프라 시설과 연계하여 발전해나가면서 생활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 되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마. 선박 업계의 순항에 대해 (맥쿼리랑은 관련없음)
'거제에는 개도 5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조선업이 활황이던 당시 지역경제에 유동성이 풍부했기에 있었던 말인데요,
이런 거제가 조선업이 중국에 치이면서 한 때는 디트로이트 시티에 비견될 유령도시 취급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조선업의 패망, 선박 규제 강화로 인한 신규 수요 등으로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띄는 조짐이 있습니다.
(거제지역의 경기가 안좋을 때, 원룸 등 부동산을 사두었으면 아주 대박이 났었겠네요.. 역시 위기가 기회입니다.)
어마무시한 통행료로 유명한 거가대교라는 것이 있습니다. 화물차량이 25,000원인가 그럴텐데요
조선업이 다시 살아난다면 운영수익이 충분히 날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다만, 일부 사람들이 아시는 것과는 달리 맥쿼리와는 관련이 없으며, 대우건설이 모기업인 지케이해상도로가 운영사입니다.
(맥쿼리인프라를 좋게 보고 개략적인 글을 작성하려 했던 이유가 이것이었는데...좀 애매하게 되었습니다.)
바. 가격에 대한 생각
맥쿼리인프라는 적금과도 같은 주식입니다. 그래서 이런 유동성 강세에는 힘을 못쓰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삼성전자가 어느정도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면 다시금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말정말 좋은 주식이지만, 한 주당 12,050원인 지금 들어가는 것은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저는 맥쿼리인프라를 이용한 투자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기에, 11,000원 정도가 되어준다면 리얼티인컴을 일부 정리하고 매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투자방법은 직접 해보고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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