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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룡이 과수원

배당주의 관점에서 보는 삼성전자의 현재 가격과 부진 이유

※ 이 글은 최근 삼성전자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하여, '배당주'의 관점에서 분석해보는 글입니다.

   어디까지나 삼성전자는 '기술주'의 영역이므로 참고로만 활용해주시기 바랍니다.

 

先 요약

"총수 부재로 임팩트 있는 미래비전을 제시 못하는 상황에서 배당금을 동결해버렸으니 힘을 못쓰지"

다만, 밑의 내용들을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요약본이다 보니 오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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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당주로써 삼성전자의 가치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여 주주들에게 배당을 주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배당주가 아니라,

  전자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하여, 전세계를 상대로 영업을 하는 기술주에 해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삼성전자의 배당금 상승률은 매우 높았습니다.

  (액면분할 반영) 2016년 570원 → 2017년 850원 → 2018년 1,416원 → 2019년 1,416원 → 2020년 2,994원

  ※ 우선주의 경우, (4분기에) 1원이 더 많음

  [배당금 연혁을 보시려면 ☞  삼성전자 주식수와 2015년 4분기~2021년 1분기 배당금 정리 (tistory.com)

  

  그래서 삼성전자를 '미래의 나를 위한 배당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2%대의 배당률이지만, 5년ㆍ10년 뒤에는 지금보다 배당을 5배ㆍ25배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이지요

 

2.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대한 복기

  가. 삼성전자는 작년 11월경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주었습니다.

200806~210216 삼성전자 일봉 차트 [ 출처 : 네이버 증권]
200806~210216 삼성전자우 일봉 차트 [출처 : 네이버 증권]

  나. 10월 즈음하여 특별배당에 대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8~2020년 3년간 배당금을 분기별 354원으로 동결하고, M&A 등을 위한 것을 제외한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의 50%는 2020년 4분기에 배당하기로 했었는데요.

      저 즈음에는 대략적으로 3년간 영업이익의 견적이 나오기 시작하여 특별배당이 900원~1,300원 정도 될 것이라고 다양한 사람들이 예측했습니다.

      ※ 실제 특별배당금은 1,578원(1,932원 - 354원)

  다. 그리고 배당권리가 확정되는 2020. 12. 28. 삼성전자는 78,700원 / 삼성전자우는 72,900원으로 마감하였습니다.

  라. 특별배당 기준일 이후에도 반도체 빅사이클과 맞물려 삼성전자의 배당금 상승을 기대한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구매했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1월 11일까지는 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대주주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자금들이 2021. 1. 3. 이후에 들어온 것도 있겠지요

       ※ 대주주요건 : 2020. 12. 28. 매수 이후 주식 잔고 x 2020. 12. 30. 종가 ≥ 10억

       그리고 1월 11일 이후로도 어느정도의 높은 금액을 유지는 했었습니다.

  마. 2021. 1. 28. 삼성전자는 기업발표회에서 2021년~2023년 배당정책을 발표했습니다.

      ※ 요약) 주식당 분기배당금은 361원으로 사실상 동결하되, 잉여현금흐름을 매년 특별배당할 수도 있다.

  바. 배당금이 동결되어버렸습니다.

      배당주의 관점에서는 3년간의 특별배당금의 기준일인 2020. 12. 28.의 가격보다 높을 이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실제로 2021. 1. 29. 상당히 많은 하락폭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 그렇기에 현재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대략적으로 2020. 12. 28.의 가격에 근사하게 간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7만 전자에 발을 담그기 전까지는 외국인이나 기관이 보기에는 고평가된 것으로 보였을 것이며,

     그로인해 강력한 매도세삼성전자 공매도가 있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삼성전자우는 공매도 대상이 아님

 

3.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을까요?

  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지금이 저점"입니다.

  나. 앞서 배당금 동결이라고 기재했지만, 특별배당을 매년 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다. 2020. 10. 25. 故 이건희 회장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이재용 회장님을 비롯한 일가분들께서는 슬픔에서 회복할 여유도 없이 상속세를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에 당면하였습니다.

  라. 연부연납을 하기로 결정해서, 일가분들께서는 매년 2조 원 가량의 상속세를 마련하셔야 하는데요.

      상속세를 위한 2조 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세전으로 보자면 4조 원의 수입이 되어야 합니다.

  마. 대한민국의 가혹한 상속세율로 인해 삼성전자 총수 일가에서는 기존의 재산을 처분하지 않는 이상, 매년 많은 배당금이 필요합니다.

  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약 36조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 금액의 50%를 특별배당을 포함하여 주주들에게 환원할 경우, 분기별 361원 外에 약 1,200원 정도의 특별배당이 예상됩니다.

   ☞ 배당의 관점에서, 이러한 특별배당 예상금을 볼 때, 2020. 12. 28. 가격을 적정한 금액으로 생각합니다.

       즉,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여기서 더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4. 삼성전자를 배당주로만 볼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미래가치가 없나요?

  가. 삼성전자는 분명한 기술주입니다. 향후 호재로 작용할 미래가치가 분명히 있습니다.

  나. 하지만 총수인 이재용 회장의 운신이 자유롭지가 못한 상황입니다(개인적으로는 참 부당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 미래를 위한 공격적 투자와 M&A를 준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호재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는 총수가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라. 전문경영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미래를 위해 사업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어렵습니다.

  마. 결국 과감한 투자는 총수가 해야하는 것이며, 이재용 회장님이 업무로 복귀하신다면 많은 호재들을 이끌어 내시어 삼성전자의 미래가치를 공고히 해줄 것입니다.

       ※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들 수 있었던 건은 故 이건희 회장님의 결단 덕분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 현재는 기술주로서 확 와닿는, 임팩트 있는 호재가 막연합니다.

      따라서 별도의 호재가 없는한, 한동안은 가격이 지지부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투자의 대상으로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가격은 어디까지나 '저점'인 것입니다.

      호재가 드러날 때에는 또 유래없는 상승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미래를 함께 하고자 한다면 지금이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 생각합니다.

 

5. 사족

  가. 일부 정치인을 비롯, 총수 체제가 필요없고, 전문경영인이 더 좋다는 의견이 있지만, 저는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전문경영인분들은 제가 감히 평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전문적이고, 능력있고, 헌신적인 분들입니다.

  나. 하지만 할아버지, 아버지가 일군 기업이고, 태어날 때 부터 그 기업에 평생을 바치기로 예정되어 있던 사람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총수 일가는 그 마음가짐에 있어서 기업의 흥망이 개인 영달(자산)에 미치는 영향력인 면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점에서 전문경영인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 그렇다고 이재용 회장님의 인품이 부족한가요? 재벌 3세이시지만,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있나요?

  라. 지금은 이재용 회장님이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으시지만,

      이겨내시고 '승어부'를 통해 삼성전자를 더욱 훌륭한 기업으로 키워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마. 또한 주식 外 자산들을 처분하여 상속세를 마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자치단체에 기증하신 故 이건희 회장님의 유족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바. 물납제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물납제가 도입되고, 故 이건희 회장님의 유족분들께도 소급적용되어 상속세 부담을 덜으시고 경영에 집중하실 수 있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